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미생-아직 살아있지 못한자 완간 & 만화가 윤태호 20주년 기념 북콘서트’에서 윤태호와 평론가 허지웅이 토크쇼를 열고 있다. 2013.10.1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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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가운데,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윤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것과 관련 비판했다.
허지웅은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새벽 수백 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지자들이 법원 내 경비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을 구타하고 이들에게 폭언한 사실, 경찰에게서 빼앗은 방패를 사용해 법원의 창문과 기물들, 유리문과 건물 내외벽을 파괴한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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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벽 2시59분부터 시작된 법원 점거는 방금 전 (오전) 6시에 이르러서야 진압됐다. 경찰은 기동대 등 1400여 명을 투입했다. 폭도들의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일까.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됐다”면서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다. 한 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에서 국회에서 농성을 한지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오전 2시50분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서부지법 측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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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