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尹 지지자들 “불법체포”… 한남동서 과천으로 옮겨가 집회 탄핵 찬성측, 尹 압송 모습 보며… 경찰-공수처 향해 “고생했습니다” 과천청사 인근서 남성 1명 분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울부짖으며 수사기관을 성토했고, 대통령이 압송된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따라가 “공수처를 해체하라”고 외쳤다. 반면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대통령을 압송하는 차량 대열을 향해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 尹 지지자들, 도로에 누워 “윤석열” 연호
“尹 지키자” 이젠 과천 집회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와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과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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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체포 집회선 “국민이 이겼다”
尹 체포 소식에 “단죄하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자 인근에서 탄핵 집회를 열던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같은 시각 한남동 일신홀 앞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집회 참가자들도 체포를 반겼다. 비공식 추산 150명이 모인 가운데, 연단에 선 사회자가 “체포된 이후에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구속”을 외친 뒤 박수를 쳤다. 영장 집행 후 복귀하는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들을 향해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격려했다. 공수처 앞에서도 10여 명이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이들이 “드디어 윤석열이 체포됐다”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항의하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 “경찰이 밀고 가 중상” 허위 정보도
온라인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댓글전’을 벌였다. 보수 성향 신남성연대의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이날 “‘불법 체포’와 관련된 뉴스 댓글을 전부 정화하는 데 집중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속 텔레그램 링크를 따라가 보니 2만6000여 명이 모인 대화방이 나왔다. 운영자가 특정 기사를 올리면 대화방 사람들이 기사 댓글에 추천, 비추천을 누르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 조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댓글이 여론이 된다. 화력을 높여야 한다”는 글과 함께 각종 기사 링크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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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o0@donga.com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