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고민시는 집회 참석…정세운은 참석 팬에 선물 일각선 “왜 가만히 있어” 댓글 테러…과열 양상 우려도
배우 이동욱과 고아성. 뉴스1
방송인 박명수는 9일 진행을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주말 내내 뉴스만 보느라 힘들지 않았나. 저도 너무 우울해서 파마를 했다. 상황이 빨리 수습돼서 국민들이 우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에도 라디오에서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 저도 어제 거의 밤을 새웠다”고 말한 바 있다.
몇몇 배우들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직접 참석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에 출연한 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올리고 “한국이 싫어서 X·한국을 구해야 해서 O”라고 적었다. 배우 고민시는 인스타그램에 집회 시작 시각인 ‘3시’와 함께 촛불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 밖에도 신소율, 이엘, 이주영, 남윤수 등이 집회 참여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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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세운은 8일 공식 팬카페에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하고 “모두 감기 걸리지 마. 행봉(정세운 응원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응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출연한 배우 오진석도 7일 X(옛 트위터)에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며 쉬어”라고 적으며 함께 집회에 참석한 팬들에게 편의점 상품권을 선물했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임영웅. 뉴스1
가수 임영웅은 7일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생일 축하글을 올렸다가 정치적 무관심을 지적하는 누리꾼에 ‘내가 정치인도 아닌데 왜 목소리를 내야 하느냐’는 취지로 답장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너무 경솔했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선 해당 대화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임영웅과 소속사는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 논란 이후 정치적 입장을 당당히 드러낸 아이돌들이 재주목받기도 했다. ‘이달의소녀’ 멤버 올리비아 혜는 촛불집회에 다녀온 팬들을 격려하며 “누군가는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난 이게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도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치 얘기할 위치는 어떤 위치냐”고 반문하며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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