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6.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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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야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얘기가 왜곡됐다고는 하나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이유가 짐작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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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가 떠드는 아무말 음모론에 경도되는 것도 모자라 사실로 믿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던 것”이라며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의 비상식적 행보를 보면 회고록에 언급된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해명을 듣고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정말 그렇게 말하고, 생각했는지, 지금도 극우 유튜브를 시청하는 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논란이 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매우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도 저는 생생히 전해들어서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유튜브에 심취해 있다는 말은 여러 번 들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끝까지 해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 지금도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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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국회의장은 자신의 회고록에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이상민 장관의 사퇴를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며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고 적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