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백서 특위 3차 회의…황우여 취임 후 첫 참석 조정훈 "설문조사 분석…전국 돌며 의견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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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를 찾아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여긴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결과 나왔다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이 취임한 후 특위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위 차원의 설문조사에서 한동훈 원톱체제, 이조심판론 등 효용성을 묻는 질문이 한 전 위원장 개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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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 자신은 전혀 개입 안 하겠다. 오로지 독립적으로, 조선실록 만들 듯 만들어주셔서 정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비밀문서로 해주셔도 좋다”며 “다음 선거 때 다음 지도부만 보도록 해서 늘 우리의 지침서가 되는, 참으로 보람있는 백서를 꼭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특위는 서울 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초청해 선거 과정 및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특위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을 만나 전반적인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총선 출마자, 보좌진, 출입 기자 등 당 안팎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도 전날까지 마친 상태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오늘부터 설문조사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고, 이제부터 전국 돌면서 각 지역의 의견 경청하고, 뭐가 문제인지 파악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전체 48개 의석 중 겨우 11석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았다”며 “많은 분들이 비아냥으로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이 돼 간다고 한다. 동의하진 않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그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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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이 어찌보면 가장 많이 가장 핵심적으로 점검하고 자성해야 할 점이 매우 많은 곳”이라며 “서울이 무너졌고 수도권 무너졌고 중원이 무너졌다. 이것을 어떻게 진단하고 복구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실패한 것은 저희가 집권여당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 어떤 비전으로 하겠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의석달라고 호소했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