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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별도의 독방서 관람객 맞는다

입력 | 2024-04-30 03:00:00

인파 탓 ‘실망스러운 예술품’ 1위
올림픽 개최땐 더 심각해질수도
루브르측 “전시여건 개선할 것”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명작 ‘모나리자’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독자 제공


하루 2만여 명씩 몰리는 인파 탓에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예술작품’으로 꼽혔던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명작 ‘모나리자’가 앞으로 별도의 독방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웨스트프랑스 등에 따르면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박물관장은 “모나리자를 전시할 독립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관람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은 항상 실망스러운데, 모나리자도 마찬가지”라며 “문화부와 협력해 필요한 개선 사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은 모나리자의 독방 마련과 함께 전반적인 전시 여건 개선안을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는 루브르 전체 관람객 가운데 약 80%가 이 그림을 보러 온다고 할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지난달 현지 온라인 쿠폰 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예술품 1위를 차지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가까이 가기도 힘들거니와, 앞에서 차분히 감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박물관 측은 “7월 26일 파리 올림픽이 개막하면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