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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먹거리]항산화 성분 듬뿍… 환절기 기력 보충에도 그만

입력 | 2024-04-11 03:00:00

취나물
면역력에 도움되는 비타민A 풍부
칼슘 많이 들어 뼈 건강에도 좋아
혈액순환 촉진-간 기능 회복 탁월
생으로 먹지 말고 꼭 데쳐 먹어야



게티이미지코리아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취나물은 봄을 대표하는 나물 중 하나다.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비빔밥 재료로도 안성맞춤이다.

취나물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봄철 입맛을 돋우고 기력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듬뿍 들어 있다.

비타민 A가 풍부해 건강 유지, 면역계 지원에 도움이 되며 1회 분량 70g에 비타민 A 하루 권장량의 64%가 들어 있다.

취나물은 비타민 C와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성인병과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며 두통 완화와 뇌 활성화에도 효능이 있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뼈 건강에도 좋다. 취나물 100g당 칼슘 함량은 124㎎이다. 또한 고기가 탈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아미노산 가열 분해물)을 80% 이상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추 대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성분이 체내 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줘 노화 방지를 꾀할 수 있고 쿠마린 성분은 혈전 생성 방지 및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따뜻한 성질이 있어 한방에서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감기·인후염·두통을 위한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취나물은 간 기능 회복에도 좋다. 취나물에 함유된 칼륨이 독성 물질을 분해하고 간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준다. 비타민 A는 야맹증 및 안구건조증 예방, 피부 주름 예방에 효과가 있다.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는 효능도 탁월하다. 옛날에는 타박상이나 뱀에게 물린 상처에 치료약으로도 쓰였다.

취나물을 고를 때에는 밝은 연녹색의 잎을 골라야 하며 시든 부분이 없이 크지 않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잎이 뻣뻣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먹기에 좋다. 단, 생으로 먹지 말고 데쳐서 먹어야 한다. 취나물에는 수산이 많아 몸속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산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모두 휘발되며 데칠 때 소금을 1∼2% 정도만 넣으면 비타민 C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말린 취나물을 고를 때에는 이물질이 섞이진 않았는지, 깨끗하고 부서진 것은 없는지 살펴야 하고 삶은 것을 고를 때에는 줄기의 변색이 적고 짓무르지 않은 것이 좋다.

취나물은 종류만 해도 70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요리법도 다양하다. 곰취는 쌈 싸 먹기에 좋고, 어린 참취잎은 나물로 먹기에 좋다. 취나물을 나물로 볶을 때에는 들깨를 추가하면 단백질과 지방이 첨가돼 영양상으로 우수한 궁합을 보인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