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또다시 화산이 폭발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23분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기상청(IMO)은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의 북쪽에 있는 하가펠과 스토라-스코그펠 사이에 생겨난 약 3㎞ 길이의 균열에서 용암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그린다비크의 주민 일부가 대피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2월과 2월 화산 폭발이 일어난 후 약 4000명의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화산재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인근 케플라비크 공항 등 지역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산 활동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IMO는 “현재 분출 균열에 세 개의 활성 개구부가 있다”면서도 “밤새 지진 활동이나 분출 강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화는 지난 3개월 사이 아이슬란드에서 일어난 네 번째 화산 폭발이다. 지난해 12월 아이슬란드 남서부 하가펠에서 화산이 폭발했고, 지난 1월과 2월에도 인근 지역에서 분화가 시작됐다.
IMO는 “이번 상황은 순누쿠르 분화구에서 이전에 세 차례 분화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