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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경선 패배, 하위 20% 비명 전멸… 도종환도 탈락

입력 | 2024-03-13 03:00:00

‘텃밭’ 광주서 원외 친명 3명 공천장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12일 경선에서도 무더기 탈락했다. 이들 지역구에 ‘자객 출마’한 친명(친이재명) 원외 후보들이 잇따라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공천 국면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7차 경선 결과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3선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 흥덕)과 비명계 재선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 이낙연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재선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비명계 초선 이용우 의원(경기 고양정)이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연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사실을 밝혔던 송 의원은 경선에서 득표의 20% 감산을 받고 친명계 도전자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배했다. 반면 송 의원과 경쟁한 조 전 부시장은 신인 가산 10%를 받았다. 김 의원을 제친 문금주 후보와 이 의원을 상대로 승리한 김영환 후보 역시 친명 원외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경선 발표에서 살아남은 현역은 정호준 전 의원을 꺾은 친명계 대변인 박성준 의원(초선·서울 중-성동을)과 김원이 의원(초선·전남 목포) 등 2명이다.

이날 발표 결과 강병원 김한정 박광온 박용진 윤영찬 의원 등 하위 10∼20% 평가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가결이냐 부결이냐에 대한) 자기 증명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까지 탈락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정진욱 이재명 당 대표 특보(동남갑)와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은 박균택 법률특보(광산갑) 및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서을) 등 원외 친명계가 모두 공천장을 받았다. 현역 의원 중 생존자는 친명계 민형배 의원(광산을)뿐이다.

민주당이 이날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20명 중에도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비롯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대북·외교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친명 성향 후보들이 포함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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