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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임종석이 가장 고통스러웠을 것…전화 안돼도 섭섭하진 않아”

입력 | 2024-03-06 09:31:00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24.3.4. 뉴스1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최근 합류를 논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기로 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5일 이 대표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두 사람 사이 있던 일을 시시콜콜 얘기하는 것은 실례”라면서도 “보도된 걸 간추리자면 (지난 3일) 두 사람이 함께 뭔가를 해보자고 해서 그걸 위해 제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그날까지는 그렇게 가는 걸로 돼 있었는데 바로 다음 날 아침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이 합류 의사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연락이나 교감을 했는지에 대해선 “그 뒤로는 전화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밤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저로서는 모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섭섭한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니다”라며 “임 전 실장이 가장 고통스러웠을 텐데, 고통스러웠던 2~3일 동안 자신의 고민을 저와 함께 얘기하고 생각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답했다.

자신이 민주당을 떠난 계기에 대해선 “떠나기 전 많이 고민했다. 고통을 겪었다”며 “만약 민주당에 지금까지 남아 있었다면 뭘 하고 있었을까. 아무 소리 안 하고 있거나 듣지도 않을 소리 간간이 하거나 그렇게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미국 유학 중일 때 저를 제명하라는 청원이 당내 게시판에 올라갔고 7만 명이 서명했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여기서 정치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책 쓰고 있을 때인데 그런 일들을 보면서 제가 뭘 느꼈겠느냐”라며 “웬만하면 내부에서 고쳐보려 노력했고, 참고 기다렸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