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핵심 참모였던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이 국민의힘 ‘양지’로 분류되는 부산 해운대갑에 18일 단수공천됐다. 용산 참모 출신 중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보수 텃밭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희경 전 대통령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두 곳은 여당 내에서 ‘험지’로 분류된다. 현재 여당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 39명 가운데 주 전 비서관과 전 전 비서관, 이 전 행정관 등 3명이 단수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0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대구(12곳)·부산(18곳)·울산(6곳)·강원(8곳) 등 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2.18 뉴스1
주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참여 초반부터 함께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힌다. 그는 대선 초반 네거티브 대응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등 주요 역할을 해왔다. 정부 출범 후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는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여당 내 텃밭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주 전 비서관은 지역에서 실시한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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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비서관 등 용산 참모 출신들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막말’ 논란을 빚은 김성회 전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포함해 대통령실 참모 출신 5명은 컷오프 됐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