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촌캠퍼스 전경.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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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최초합격자 4명 중 1명꼴인 24%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학교 모두 대기업 연계 이공계 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비율이 크게 늘어 ‘의대 쏠림’ 현상이 올해 더욱 두드러졌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연세대가 정시에서 모집한 인원(정원 내) 3345명 중 24%에 해당하는 804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고려대보다는 연세대가 정시 최초합격자의 미등록 비율이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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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459명 대비 24명 늘어난 것으로, 2023학년도 422명보다도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고려대는 정시 최초합격자 1650명 중 19.5%인 321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643명 중 20.9%인 343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열별로는 두 학교 모두 대기업 연계 반도체학과와 첨단학과 등의 미등록률이 지난해 대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쏠림’ 심화로 미등록자의 대부분이 의대나 서울대 등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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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는 10명 중 7명이 등록하지 않아 지난해 최초합격자 12명 중 2명인 16.7%가 등록하지 않은 것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는 20명 중 13명인 65%가 등록을 하지 않아 같은 기간(36.4%)과 비교해 늘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도 10명 중 절반인 5명이 등록하지 않아 지난해(18.2%)보다 증가했다.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는 7명 중 3명인 42.9%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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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의 미등록률이 60%로 인문계열 중 가장 높았다. 경영대학 50.6%, 통계학과 36.8%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는 서울대 인문계열로 빠져나갔을 것이며, 이공계 학과는 의대와 서울대 등에 동시에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 학교 모두 이날 1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고려대는 15일 오후 2시까지, 연세대는 같은 날 오후 4시 1차 추가 합격자 등록이 마감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