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시 조사 예정됐으나 불출석" 변호인 측 "만나서 이유 물어봐야" 선종문 변호사, 송영길 접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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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에 불응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구속 수감 중인 송 전 대표의 불응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조사 예정이었으나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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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의 친형인 송영천 변호사는 “오늘은 아마 (조사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며 “송 전 대표와 접견해 (조사 거절 이유를) 물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오후 3시30분께 송 전 대표를 접견해 불출석 사유 등을 묻고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송 전 대표에 대해 기소 전까지 변호인 외 접견을 금지했다.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피의자에 대한 통상적인 절차라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박용수 전 보좌관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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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유튜브 송열길TV에 입장문을 내고 “구치소에서 전화가 와서 검찰이 기소할 때까지 변호사 외 가족·지인 등 모든 접견을 금지시켰다”며 “책 반입도 금지고, 서신도 안에서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강 전 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 전 보좌관과 공모해 2021년 4월27~28일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강 전 감사,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같은 해 3월31일과 4월11일 2회에 걸쳐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돈 봉투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같은 해 3월30일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 교부용 선거 자금 1000만원, 김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과정에 공모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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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13일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자정께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