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지역에 내린 눈 자료사진.
12월 강원도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것도, 한 지역에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함께 내려진 것도 모두 1999년 이래 처음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특보 관리 시스템 본격 운영(1999년) 이래 처음으로 강원 지역에 ‘한겨울 폭우’가 내리는 매우 드문 현상이 관측됐다.
경북 동해안과 울산의 예상 강수량은 30~80mm, 전남 남해안 20~60mm, 수도권과 중부지방에는 10~40mm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강원 강릉(65.9mm), 동해(53.9mm) 등 일부 지역은 12월 일일 최고 강수량을 경신했다.
또 이날 오후 7시 기준 강원 삼척 160mm 경북 울진 148mm, 제주 서귀포에 115mm의 비가 내렸다.
제주를 제외한 주요 도시에서 12월 일 강수량이 100mm가 넘은 경우는 1952년 12월 19일 울산(164.2mm) 정도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12일까지 최대 50cm 이상의 눈이 예상돼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중·남부 산지와 고성 평지 등에도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 고도가 낮은 지역은 비, 높은 곳은 눈이 내리며 호우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총강수량이 200mm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