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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건희 특검 탓 공관위 늑장 출범? 선거 안중에 없나”

입력 | 2023-12-10 16:35:00

與 “사실과 달라…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12.6.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를 막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미루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는 안중에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공관위 구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한 매체는 김기현 대표가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한 이후 공관위 구성 시점을 이달 중순에서 이달 말로 미루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회동에서 ‘김건희 특검’ 관련 내용을 거듭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거는 안중에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탁은 부적절하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여론의 70%가량이 원하는 특검을 받아서 민주당의 무리를 증명하는 것은 국정의 큰 반전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가리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한 스타 검사 이력으로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삼는 대통령이 영부인의 특검을 막는 것을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는 모순을 왜 만들어 내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의혹 중 일부에 대해선 수사가 이뤄졌고, 실제로 무혐의가 났다”며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 결과가 다를 수 없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하고, 28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더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총선 앞두고 더 빠르게 이 의혹을 털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특검법 등 원내 상황 등으로 인해 공관위 구성이 늦춰질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공관위 구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