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4개 부문 신설…스트레이 키즈·뉴진스 퍼포머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가 20일 오전 10시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다.
올해 시상식은 총 69개 부문이다. 특히 올해 K팝 4개 부문이 신설됐다. ‘톱 K팝 투어’,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등이다. 미국 내 또 다른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AMA)가 지난해 K팝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지는 흐름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이런 변화가 최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K팝의 위상을 인정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이 우세한 가운데, K팝 아티스트를 특정 범주에만 묶어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K팝 카테고리가 아닌 전체 부문별 후보엔 지민,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가 올랐다.
첫 솔로 앨범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흥행한 지민은 전체 부문인 ‘톱 셀링 송’ 비롯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등 네 개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뉴진스도 미니 2집 ‘겟 업’으로 전체 부문인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아티스트’를 비롯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부문’ ‘톱 글로벌 K팝 송’에 등 네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엔 ‘디토(Ditto)’와 ‘오엠지(OMG)’ 두 곡이 후보에 올랐다.
이와 함께 ‘큐피드’로 영미권 싱글차트에 균열을 낸 ‘피프티 피프티’는 전체 부문인 ‘톱 듀오/그룹’ 부문 그리고 ‘톱 글로벌 K팝송’ 부문 등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지민 ‘라이크 크레이지’,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Seven)’, 뉴진스 ‘디토’·‘OMG’가 톱 글로벌 K팝 노래 부문을 놓고 겨룬다.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은 지민, 뉴진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경합을 벌인다.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를 놓고는 방탄소년단 슈가, 블랙핑크, 트와이스가 경쟁한다.
이번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K팝 아티스트는 총 아홉 팀이다.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가 퍼포머로 나선다. 스트레이 키즈는 K팝 보이 그룹으로는 두 번째로, 뉴진스는 K팝 걸그룹 중에서 처음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공연한다. 피프티 피프티는 전속 계약 분쟁으로 팀에서 퇴출당한 다른 멤버들을 제외하고 키나를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키나는 전날 ‘빌보드 뮤직 어워즈’ 파티에 참석해 “너무 비현실적이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세계 팝계 중심인 ‘빌보드 차트’에서 그 해 연도에 두각을 나타낸 아티스트와 곡에게 상을 수여한다.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통한다. 시상식은 BBMAs.watch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