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 물가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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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김장 재료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최근 일부 식품 업체들이 가격은 유지한 채 내용물을 줄이는 ‘꼼수 가격인상’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와 기타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을 살펴봤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추 부총리는 냉동식품 매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일부 가공식품 업체가 냉동 만두, 냉동 핫도그, 맥주, 과자 등 품목에 대해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단행하며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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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체에서 가격을 유지하며 양을 줄여 파는 것은 자율이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이는 소비자의 정당한 알권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그러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동행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상여건 개선, 출하 지역 확대와 함께 대책 물량 방출, 역대 최대 할인 지원(245억원) 등 대응으로 14개 김장재료 가격(배추 20포기 기준)이 전년 김장기간 대비 10.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추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27원), 평년(3264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천일염은 이달 1일부터 총 1만톤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돼 굵은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 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이날부터 총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새로 인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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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년에도 △가공용 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17일부터는 수입 물량을 국내 도입하는 한편,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 10%포인트(p) 상향,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식품업계를 향해선 “정부가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