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과정에서 끌고간 인질 가운데 러시아 국적자 8명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러시아 측이 외무부를 통해 이중국적을 가진 시민들의 명단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마르주크는 “우리는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을 지닌) 사람들을 찾고 있다. 힘들지만 찾고 있고, 그들을 찾게 되면 우리는 그들을 놓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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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주크는 지난 26일 인질 관련 협상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과정에서 229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르주크는 “납치되어 가자지구에 있는 평화로운 시민들을 우리는 손님으로 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들을) 조건이 갖춰지는 대로 석방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하마스 고위 관리인 아부 하미드 또한 러시아를 방문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내 인질들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인질 석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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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