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재 억류된 인질, 교전 중단시 석방 가능" '중재역 부상' 카타르, 하마스와 외교관계 재검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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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상당수 인질 석방의 대가로 하마스에 무언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상당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무언가를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카타르 중재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협상을 위한 ‘레드라인’도 카타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현재 220명으로 추산되는 인질 석방과 관련해 중재자로 나서 하마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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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추가 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번엔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와 관련해 밝혀진 바는 없다.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지난 1주 동안 인질 4명을 석방한 데 대해 대가로 어떤 것을 제공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카타르 측은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양측의 교전이 중단되면 석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질 협상을 담당하는 무함마드 알 쿨라이피 카타르 외무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에 “양측이 교전을 중단하면 모든 인질은 수일 내로 풀려날 수 있다”면서 “석방협상은 어렵지만 중재자들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 많은 인질을 풀려나게 하려면 교전을 잠시 멈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재자가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평온한 기간’에 도달해야”하고, 확전은 인질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측에 이같은 메시지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다각적인 네트워크로 서방 국가와 하마스 간 중재역으로 부상한 카타르는, 인질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하마스와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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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합의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에미르(군주)와의 만남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최대한 많은 인질을 구출하려는 미국의 단기 목표와 하마스를 고립시키려는 장기 전략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