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4·5월쯤 스탠포드대 강연 일정 검토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내년 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현대차에 대해 ‘자동차 강국’인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주목하고,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경청하고자 강연을 제안한 것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내년 4, 5월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특별 강연에 나서는 것을 놓고 학교 측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지속가능대학 석좌교수가 올 7월 방한했을 때 정 회장과 식사를 하면서 특별 강연을 제안한 것이다. 바넷 교수는 이무원 연세대 교수, 김재구 명지대 교수 등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인 ‘현대차그룹: 패스트 팔로어에서 게임 체인저로’를 교재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정 회장의 강연이 성사된다면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후발주자로 평가받았던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전기차나 수소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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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스케줄이 빡빡해 아직 일정을 확정짓지는 못하고 일단 가능한 일정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올해 5월 연세대 경영학과의 토론 강의 ‘조직학습: 기회와 함정’을 참관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세대 제공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