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지미사일 현무가 26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로 안보 위기를 고조시킨 북한을 향해 ‘정권 종식’을 거론하며 경고 메시지 강도를 한층 높인 것. 이를 위해 군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열린 시가행진 등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첨단무기를 총출동시켜 굳건한 준비 태세와 ‘힘에 의한 평화’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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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핵무기가 안위 지켜주지 못해” 경고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우리 국군의 최신예 무기와 군 장비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우리 국군의 최신예 무기와 군 장비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초음속 핵미사일 요격 ‘한국판 사드’ 첫 선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장비부대 시가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의 핵미사일을 초음속으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도 처음 공개됐다. 한국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L-SAM은 40~70km 고도에서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적 탄도미사일을 ‘직격파괴(hit to kill)’할 수 있다. 2020년대 후반 배치되면 이날 함께 공개된 천궁·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함께 ‘북핵 방패(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가 더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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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지켜보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80㎞ 밖의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과 K2전차와 K9자주포 등 K-방산의 주력 무기들도 총출동했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8200t)은 VR(가상현실)로 재현돼 시가행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진수한 정조대왕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 및 지휘부 원점타격 능력을 갖췄다.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