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9000억 활용 기술력 갖춘 해외업체 인수도 고려
한화오션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방산 인프라, 친환경 선박,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동시에 2040년 ‘매출 30조 원, 영업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3조2605억 원, 영업손실 2218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주주에게 청약할 권리를 먼저 주고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는 한화오션의 지분 48.1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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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에는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 등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년 18%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한다. 2000억 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제작·운송·유지·보수 등 해상풍력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화 기반 ‘스마트 야드’ 구축에는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기 위해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를 추진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