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평균연봉 전년 대비 줄줄이 감소 회사 실적에 성과급 연동되는 임금 체계 탓 수요 회복 지연에 하반기도 전망도 ‘깜깜’
광고 로드중
올 상반기 전자업계 실적 부진으로, 대기업 직원들의 임금이 줄줄이 줄고 있다. 전자업계 연봉은 기본급보다 영업실적에 연동되는 성과급에 좌우된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급반전이 어려워 전년 대비 연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전자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5200만원으로 전년 6000만원 대비 800만원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임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15.5% 늘어난 1억1200만원을 보였다. LG전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광고 로드중
반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같은 기간 보수가 10억원에서 15억6100만원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임원보수규정 중 성과인센티브규정에 따라 계량·비계량지료를 고려해 보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 1인 평균 급여가 73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8100만원)보다 800만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월 기본급의 100%까지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한다. 하지만 PI는 영업이익이 흑자일 때만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만 6조3000억원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위기극복’ 차원에서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통상 전년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PS(초과이익분배금)도 지급한다. 다만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를 반영해 지급하기 때문에 올해는 받기 힘들 전망이다.
광고 로드중
삼성전자 임직원 1인 평균 연봉은 전년과 같은 51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 상 성과급을 하반기에 반영하기 때문에 실적 악화 영향이 하반기 보수에 집중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개월마다 TAI(목표달성장려금)와 OPI(초과이익성과금)을 지급하는데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실적평가, 소속 등에 따라 지급한다.
이 때문에 올해 임직원들의 연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DS) 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8조9400억원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직에 오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20억7200만원, 9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6년째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