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참사 당일 오전 7시10분부터 오전 9시 21분까지 현장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충북청 윤성철 112지역경찰계장은 “오송 순찰차는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최소화하고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했다”며 “사고 당일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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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8분 경 ‘궁평지하차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순찰차는 8시 8분경 궁평1지하차도를 통해 궁평1교차로에 출동해 교통 통제와 침수된 쌍청리 도로 통제에 나섰다.
8시 37분경에는 ‘궁평2지하차도에 침수 사고가 났다’며 장소가 특정됐고, 순찰차는 9시 1분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신고가 장소가 특정된 최초의 신고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충북청 112상황실은 7시 58분 ‘궁평지하차도를 통제해야 한다’는 신고에 미호천교와 가까운 궁평2지하차도를 신고 위치로 특정해 출동 지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순찰차가 상황실의 지령을 따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 부분은 수사 의뢰된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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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찰은 사고 직전 112 신고를 받고도 미흡하게 대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112 신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발견됐고,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며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