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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기조가 지속되면서 일본행 여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높아지자 항공사들은 공격적으로 일본 노선을 확대하며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섰다.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를 운항하는 노선까지 회복되면서 한동안 일본 여행 인기가 고공 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3배, 도쿄 2배, 후쿠오카 4배…여객수 폭증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오사카(간사이공항) 여객 수는 30만4091명을 기록했다. 무비자 입국 첫 달이었던 지난해 10월 여객 수 9만8638명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여행객의 인기 여행지인 도쿄와 후쿠오카 역시 여객 수가 크게 늘었다. 동 기간 인천-도쿄(나리타공항) 여객 수는 12만7113명에서 29만7148명으로 약 2.3배 늘었다. 후쿠오카공항은 5만4762명에서 22만2828명으로 4배나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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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힘입어 일본 노선을 통한 항공사들의 매출 비중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각 사 IR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8%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 비중이 8.2%에서 13.6%로 늘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의 경우 1분기 31%, 2분기 35%로 올 들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일본행 하늘길 확대…소도시까지 비행기 띄운다
일본 노선이 이른바 ‘돈 되는 노선’이 되자 항공사들은 일본행 하늘길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9월 27일부터 부산발 일본 후쿠오카·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이 중단된 후 3년 6개월 만이다. 인천~삿포로 노선도 7월부터 기존 주 7회에서 주 11회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말부터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재운항할 예정이다.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부정기편인 인천~아사히카와 노선도 띄운다.
주로 단거리 노선을 통해 수익을 얻는 저비용항공사는 일본 노선 취항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까지 구석구석 취항하며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은 최근 인천발 도쿄, 오사카 노선을 오픈하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인천~히로시마 단독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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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도시까지 노선이 회복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일본 여행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변 없이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올 하반기까지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