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한국 원화가 하반기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블룸버그에 ‘반도체 침체가 끝났다’고 결론 내리며 ‘AI 열풍이 원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HSBC홀딩스, 노무라홀딩스의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보고서에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반도체 사이클의 전환을 꼽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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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개발에 필수적 반도체를 수출하는 한국이 무역이 확대되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은행은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가 연말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블룸버그에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턴어라운드할 경우 원화 회복세는 더 유의미해질 수 있다”며 연말까지 원화 강세를 예상했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이달 거의 4% 올라 올해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 전망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화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전망에는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고 인터치 캐피털 마켓의 통화 전략가인 앤디 지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