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펑’ 제조사로 알려진 백광산업의 김성훈 전 대표가 20일 200억 원대 횡령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7.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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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가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7분쯤 검정 정장을 입고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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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횡령금을 특수관계사 대여금으로 허위계상하고 이를 특수관계사에 대한 채무로 허위 공시한 혐의(외감법위반, 자본시장법위반)도 있다.
김 전 대표는 2020년쯤 회계 담당 임원 박모씨에게 횡령과 관련한 현금의 구체적 출납 경위가 담긴 회계자료를 파쇄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백광산업은 1954년 설립된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로 막힌 배수관을 뚫는 ‘트래펑’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표는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외손자로 지난달 기준 지분 22.64%를 보유한 백광산업 최대주주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해 7월 백광산업의 100억원대 횡령·허위공시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를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김 전 대표가 장부 조작 등으로 총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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