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경제자유구역청 압수수색 ‘건축왕’ 사업자 선정과정 수사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조감도. (뉴스1 DB)
경찰이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으로 불리며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남모 씨(62)가 강원 동해 망상지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11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강원 동해시에 있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동자청)과 동자청 전직 관계자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7년 7월 열린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자 선정 투자심사위원회 과정에서 동자청 관계자들이 평가위원이 작성한 심사의견서를 사후에 다시 작성하게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 전 지사가 실제로 남 씨 등에게 특혜를 제공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전 지사 측은 “2021년 12월 이와 관련된 시민단체의 진정에 대해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란 입장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