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첩자’ 등 원색적 비난 쇄도 男교수는 “공짜점심은 없다” 주장
허리 굽힌 옐런 최근 방중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8일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에게 허리를 굽혀 악수하는 반면 허 부총리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 내에서 옐런 장관의 ‘폴더 인사’가 외교적 실책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중국은 “겸손과 예의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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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점심을 먹은 중국 유명 여성학자들이 애국주의 성향의 누리꾼으로부터 “조국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8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쿵치샹 베이징대 교수, 진커위 영국 런던정경대 부교수, 스단 사회과학원 산업경제연구소장, 류슈웨이 중앙재경대 연구원, 류첸 이코노미스트그룹 중화권 회장, 작가 하오징팡 등과 만났다. 옐런 장관은 자신이 중요한 자리에서 유일한 여성일 때가 많았다며 “여러분 또한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류 회장은 회동 직후 트위터에 “옐런 장관은 나의 역할 모델”이라며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역적’ ‘체포하라’ 같은 살벌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옐런 장관이 우호적인 양국 관계에 전념해 왔다”고 쓴 하오 작가의 웨이보 글에도 ‘미국의 첩자’ 비판이 쇄도했다. 그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등을 비판하며 발발한 ‘백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력 또한 공격 대상이 됐다. 남성인 선이 푸단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공짜 점심은 없다”며 참석한 여성 인사들이 미국의 선전선동에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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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