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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걸어서 건넌다… 한강 첫 보행전용교로 전환

입력 | 2023-07-07 03:00:00

시민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
서울시, 내달 29일까지 공모



6일 오후 서울 잠수교에서 시민과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전용교로 바꾸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 뉴시스


서울시가 반포대교 하단 잠수교를 한강 첫 보행전용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전용교로 바꾸고, 시민 여가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공모는 올 2월 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에 따른 것으로, 먼저 디자인 공모를 통해 디자인 내용과 규모 및 공사비를 제안받은 뒤 사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공모 신청은 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시 설계공모 홈페이지(project.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결과는 9월 13일 발표되는데, 우선 심사를 거쳐 8개 작품을 차등 없이 선정한다. 시는 이들에게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내년 지명 설계 공모를 거쳐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 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잠수교의 보행전용교 전환은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시는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만들기 위해 2026년까지 잠수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고, 산책과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다”며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갖고 있으면서 한강 수면과 가까워 여가 문화 공간으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모에 참여하려면 잠수교 교량 상부 공간과 남·북단 접근로에 대한 설계 및 관련 공사비를 제시해야 한다. 또 인근 지역과 수상 공간을 어떻게 연계할지도 디자인에 포함시켜야 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