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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美대사, ‘스파이 혐의 체포’ 러 구금 WSJ 기자 접견

입력 | 2023-07-04 02:53:00

4월 접견 이후 두 번째…美국무 "러시아에 거의 매일 요청"




주러시아 미국 대사가 취재 중 스파이 혐의로 구금된 자국 기자를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린 트레이시 주러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레포르토포 교도소에서 지난 3월 취재 중 스파이 혐의로 구금된 WSJ 소속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를 만났다.

이번 접견은 구금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31세의 게르슈코비치는 예카테린부르크를 여행하다 3월29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구금 당시 게르슈코비치는 러시아 외무부가 인정한 기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FSB는 그가 자국 내에서 간첩 행위를 했다고 봤다.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한다.

보도에 따르면 게르슈코비치의 구금 기한은 5월29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FSB는 구금 기한을 오는 8월30일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4월 게르슈코비치에 대한 첫 접견이 이뤄진 이후 미국 측의 추가 영사 접견 요청을 거부해 왔다. 미국이 자국 기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는 이유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최근 기자들에게 게르슈코비치에 대한 영사 접견을 거의 매일 러시아 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963년 비엔나 협약에 따라 상호 구금된 인사들에 대한 영사 접견을 허용해야 한다. WSJ은 그간 게르슈코비치 영사 접견 문제가 양국 논쟁거리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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