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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경쟁률 82대1… 경남-대구 등 미달 사태, 5월 ‘청약시장 양극화’

입력 | 2023-06-15 03:00:00

“규제 완화에 수도권 수요 몰려”




청약 시장 양극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80 대 1이 넘지만 지방은 청약 미달 사태가 대거 발생했다.

1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82.2 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청약 최저 가점은 66점이었고, 청약 미달률도 0%로 나타났다. 경기 역시 42.8 대 1의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미달률은 청약 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수치다. 미달률이 높을수록 청약 수요가 적었다는 의미다.

반면 부산이 청약 경쟁률 1.1 대 1을 나타냈고 △대구 0.1 대 1 △인천 0.4 대 1 △울산 0.2 대 1 △충남 0.4 대 1 △경남 0.0 대 1 △제주 0.1 대 1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가 11.2 대 1로 선방했을 뿐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청약통장이 공급 가구 수만큼도 접수되지 않았다.

청약 미달률 격차도 컸다. 서울과 경기(4.2%), 광주(1.0%)와 달리 경남은 청약 미달률이 100%로 조사됐다. 경남 밀양시 ‘수에르떼밀양’의 45채 일반공급에 청약통장이 하나도 접수되지 않은 탓이다. 대구는 청약 미달률이 91.2%로 두 번째로 높았고, △제주 89.7% △울산 84.0% △인천 70.0% △충남 64.3% △부산 20.8% 등의 순이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수도권과 지방 신규 공급 단지의 청약 양극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인하로 청약 수요가 수도권에 쏠리고 있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