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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후 우유 섭취했더니…‘이 질환’ 예방 도움

입력 | 2023-06-14 10:44:00

ⓒ게티이미지뱅크


40대 이후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은 2012~2016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남녀 4113명을 대상으로 우유·두유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우유·두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 △우유만 주 3회 섭취하는 그룹 △두유만 주 3회 섭취하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10년간 이들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주 3회 이상 우유를 섭취한 그룹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우유를 섭취한 50~64세 여성들의 평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3.5㎎/㎗로, 미섭취 그룹(51.7㎎/㎗)이나 두유 섭취 그룹(51.2㎎/㎗)보다 높았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낮을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주 3회 우유를 마시는 사람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대조군이나 두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높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낮았다”고 했다. 다만 우리나라 40세 이상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권장량(200㎖)을 크게 밑돌았다. 주 3회 이상 우유를 마시는 비율도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에 “두유만 섭취하는 40대 이상 성인은 우유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