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2년 1~2월 한 가상 화폐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코인 80만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뉴스1 DB) 2023.5.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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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8일 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공직자·국회의원의 가상화폐를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 통과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코인 거래에 대한 세금 부과를 늦추자는 법안을 낸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남국 의원을 오늘 중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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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 언론은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만여 개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3월9일)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3월25일)을 앞둔 시점이다.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의 개당 가격은 최저 4900원에서 최고 1만1000원 사이를 오갔다. 신문은 당시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의 가치는 최고 60억원대라고 보도했다. 현재 위믹스는 개당 1400~1500원 수준이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올해까지 세 차례 재산 변동 신고를 했다. 건물·예금·채권 등을 합쳐 2021년 11억8100만원, 2022년 12억6794만원, 2023년 15억3378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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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7월 발의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공동 발의자(10명)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의 경우 금융소득과 합쳐 5000만원까지 소득세를 공제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소득세 부과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1년 유예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다른 법안과 묶여 통과됐으며, 가상자산에 대한 소득세는 오는 2025년부터 부과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