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폭우’ 예보에…“아이 아프다” 캠핑장 양도글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자녀와 함께 캠핑(야영)장에 방문하려던 부모들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캠핑장 양도에 나서자, 누리꾼들의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아이 핑계 대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며 양도 게시물을 갈무리해 첨부했다.

게시물에는 여러 누리꾼이 5월 5일에서 6일까지 1박2일이나 7일까지 2박3일 캠핑장 이용을 양도한다고 적었다. 포천, 진천, 평창 등 지역도 다양했다.

이들은 캠핑장을 통해 양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고 주장했다. 글에는 ”가족이 아프다“, ”애들이 아프다“, ”아이 컨디션(상태)으로 저렴하게 양보한다“, ”열이 안 떨어진다. 코로나 음성이어도 못 가“ 등 사유가 적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 국민이 연휴에 비 오는 거 다 아는데 폭탄 돌리기가 먹힐지“, ”돈 10만원에 아이를 파냐“, ”어린이날이 전국적으로 애들 아픈 날인가 보다“, ”속 보인다. 가지가지 해라“, ”비가 안 온다는 뉴스 뜨면 다시 캠핑 갈 걸“, ”진짜 애 아픈 거 아니면 그냥 갔다 와라“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지금 아픈 아이들 많다. 마스크 해제되고 날씨 풀려 야외 행사 많아졌는데, 갑자기 추워지고 마스크도 안 써서 감기가 돌고 있다“며 ”꼭 핑계라고 볼 수 없다. 웃돈 받고 넘기는 것도 아니지 않냐“ 등 반박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시간당 50㎜ 이상 퍼붓는 곳도 있으며, 누적 예상 최대 강수량은 제주 400㎜ 이상, 내륙에 150㎜다.

이번 비는 6일 낮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7일에는 제주에만 비가 오겠고, 다른 지역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