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까지 배출 0’ 선언하고도 전력난에 되레 발전소 건설 늘려
2060년까지 ‘탄소 중립(배출량 0)’ 달성을 선언한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이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짓기로 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너지 확보가 국가 과제로 떠오르자 화력발전을 확대하고, 서방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대량 수입하는 모습이다.
2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올 1분기(1∼3월) 최소 20.45GWh(기가와트시) 전기 생산 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2021년 한 해 승인된 18.5GWh보다 많다. 중국 지방정부가 지난해 승인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규모는 총 90.7GWh였다. 지난해 중국 전력 생산의 약 60%가 석탄 화력발전이었다.
석탄 생산도 늘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 산시(山西)성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억3316만8000t을 채굴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