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5일 오전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편의점에서 ‘든든한끼 아침밥’ 행사를 통해 제육볶음 도시락을 1000원에 구매한 학생들에 도시락을 건네주고 있다.2023.4.25./뉴스1
25일 오전 8시30분 광주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생활협동조합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나눠주던 민영돈 조선대 총장이 학생들에 농담을 건네면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조선대는 이날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기존 5000원에 판매하던 제육볶음 도시락을 1000원에 판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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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사든 학생들은 편의점에 앉아 코앞으로 닥친 중간고사 공부를 병행하며 바쁘게 아침밥을 입에 털어 넣었다.
25일 오전 8시30분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편의점에서 한 학생이 ‘든든한끼 아침밥’을 통해 구매한 ‘천원의 도시락’을 먹으며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2023.4.25./뉴스1
하현일 조선대 총학생회장은 “요즘 학생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낮아 ‘천원의 아침밥’이 쌀 소비 문화는 물론 식생활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총학도 중간고사 기간 간식 행사로 쓰이던 예산을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 지원하는 등 뜻을 모았다. 장기적인 문화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6월19일까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회 매일 160개씩 총 4800개의 ‘천원의 도시락’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24에서는 생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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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14일까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추가 모집을 통해 1000원의 급식비를 전국 대학생 150만명에 지원할 예정이다. 쌀 소비 확대라는 사업 취지상 밥이 포함된 식단을 정해진 식사인원대로 학생식당을 통해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조선대 학생식당 운영 업체측이 ‘천원의 아침밥’을 위해 식당을 운영하려면 최소 600명 이상의 식사수요가 있어야 수익보전이 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면서 아침 식당 운영은 어렵게 됐다.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이 25일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편의점에서 ‘천원의 도시락’으로 학생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2023.4.25./뉴스1
외부기관 지원으로 2000원, 조선대 예산으로 2000원을 도시락 1개 가격을 충당하면서 학생은 5000원짜리 도시락을 1000원으로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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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날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다. 학생들의 입맛과 니즈에 맞춰 도시락 메뉴도 더 다양화하겠다”며 “도시락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게 되었으나 학생들의 요청이 있는 한 학교측은 최대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