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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도 반도체 한파로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을 지배해온 업계 1위 기업마저 상반기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TSMC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086억3000만 대만달러(22조1000억원), 영업이익 2312억4000만 대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 4910억8000만 대만달러보다 3.6% 늘었지만, 월별로 보면 올해 3월 매출이 전년보다 15.4% 감소한 1454억800만 대만달러(6조3000억원)에 그쳤다. TSMC의 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또 지난 2021년 10월(1345억39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매출액이다. 달러 환산 매출은 167억2000만 달러로, 자체 전망치(가이던스)의 최하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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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이 18.7% 감소했다. 수요처별로 보면 고성능컴퓨팅(HPC·-14%), 스마트폰(-27%), 사물인터넷(-19%) 등에서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5%)를 제외한 전 산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첨단 반도체 공정도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TSMC의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공정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54%에서 올해 1분기 51%로 줄었다. 5나노도 같은 기간 32%에서 31%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2069억9000만 대만달러(8조9730억원)로, 전년 2027억3000만 대만달러보다 2.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 1928억 대만달러를 웃돌았지만 분기 이익으로는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45.5%에 그쳐 전년(45.6%)보다 소폭 감소했다.
TSMC는 오는 2분기(4~6월) 매출도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2억~160억 달러로, 전년 2분기(181억6000만 달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39.5%~41.5% 수준으로 전년 49.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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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