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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도 남는게 없다”…코스피 상장사, 작년 이익 두자릿수 감소

입력 | 2023-04-04 12:48:00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증시 개장을 알리고 있다. 2023.1.2/뉴스1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1.3%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7%, 17.3% 감소하면서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실적을 보였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가 부진했고 2.5% 수준인 한국전력공사(015760)가 무려 32조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코스피 상장사들은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코스피 상장사 연결실적 결산(한국거래소 제공) ⓒ News1

4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사 12월 결산법인의 2022년 연결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814조918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495조342억원(21.34%) 증가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익은 전년보다 확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9조4124억원으로 2021년보다 27조4823억원(14.70%) 감소했고 순이익은 131조5148억원으로 같은기간 27조5314억원(17.31%) 줄었다.

연결실적이 아닌 기업 개별실적은 더 부진하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개별 매출액은 1492조7292억원으로 11.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조2521억원, 순이익은 60조292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36.01%, 36.21%씩 급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12월 결산법인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증가(23.15%)했으나 영업이익(-14.21%)과 순이익(-36.33%)은 모두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을 집계할 때는 실적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을 별도로 집계한다. 삼성전자의 성적에 따라 전체 상장사 실적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삼성전자가 10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다소 부진했기에 상장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이익 감소폭이 큰 이유는 한국전력의 부진한 실적 탓으로 파악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1조3000억원, 영업손실 32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을 모두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33% 늘었고 영업이익도 5.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다만 순이익은 여전히 19.35%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매출액이 감소한 업종은 없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선 전기가스업(적자 지속)에 이어 철강금속(-34.84%), 건설(-21.81%), 전기전자(-21.64%) 업종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순이익 역시 전기가스업(적자 지속)을 필두로 서비스(-55.58%), 철강금속(-32.75%), 건설업(-25.65%) 등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업종은 운수장비(87.68%), 운수창고(53.51%), 유통(51.72%)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대책으로 업황이 크게 부진했던 2021년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업종 역시 운수창고업(109.24%), 운수장비(63.72%), 종이목재(43.87%) 등으로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업의 실적 호황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수익성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업의 경우 상장사와 별도로 집계한다.

12월 결산법인 중 상장 금융회사 43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61% 감소했고 순이익은 7.89% 줄었다. 은행의 영업이익은 16.84% 늘었지만 증권의 영업이익이 48.77% 급감하며 반토막이 났고 순이익 역시 은행은 14.7% 늘었지만 증권은 51.31% 주저앉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