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앤드마크 제공)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 데뷔작인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을 통해 “할리우드 배우들은 또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는데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종서는 22일 배급사 판씨네마를 통해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함께한 소감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극장 개봉한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 분)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다. 모나로 분한 전종서는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 에드 스크레인, 에반 휘튼, 크레이그 로빈슨 등과 함께 호흡을 펼쳤다.
이어 “하지만 당시 ‘콜’ 촬영 중이라, 촬영이 끝나고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면 감독님과 실제로 미팅을 한 게 없이 바로 촬영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아무래도 감독님 얼굴을 실제로 봐야 할 것 같은 마음에 혼자 미국으로 찾아갔다, 실물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의 감독님 집에 가서 2박 3일 정도 감독님과 실제로 대면하면서 먹고, 얘기도 하고, 영화도 봤다”고 설명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스틸컷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3개월간 촬영했다는 전종서는 “뉴올리언스는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변하는 곳이라 비가 계속 내리기도 하고, 계속 쨍쨍했다가 더웠다 했다”며 “또 재즈의 성지이기도 한 곳이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곳이었다, 가봤던 해외가 많지는 않지만 제일 자극적으로 기억이 남는 곳이었다, 뉴올리언스에서 느꼈던 진한 분위기가 영화 안에도 잘 담겼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케이트 허드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한 것에 대해선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하는 게 즐거웠다”며 “할리우드 배우들은 또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는데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또 음악이 중요한 영화여서였는지, 항상 촬영장에 큰 스피커가 와 있었고,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며 “축제 분위기로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전종서는 이 작품에 대해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실까?‘에 대한 물음표가 4년 동안 있었다“며 ”그 4년이 지난 지금, 영화를 다시 보니까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사실 영화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가 제가 영화를 선택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며 ’버닝‘처럼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르게 보일 영화 같다, 이런 게 바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정말 애정이 많은 작품이다”며 “촬영 기간 내내 어떻게 찍힐까,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생각 없이 모나의 순수한 시선을 따라가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런 영화를 한 번만 더 만나는 것이다, 관객분들도 부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