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프랑스 국경일 ‘바스티유의 날’ 기념 행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연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이혁 씨.
이 씨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에서 1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20분 동안 피아노 독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시와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바스티유의 날은 프랑스 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1789년 파리 시민들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기리는 날이다.
이번 공연은 이 씨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얻은 부상 가운데 하나다. 일본인 피아니스트 카메이 마사야(亀井聖矢)도 함께 1위에 올랐지만, 공연 주최 측이 이 씨에게 연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3년 창설된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건 2001년 임동혁 씨(39) 이후 21년 만이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