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지난 12일 미시간주 휴런호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할 당시 F-16 전투기가 발사한 첫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이 표적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적을 맞히지 못한 미사일이 “무해하게” 호수에 떨어졌고, 두 번째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확인 비행 물체의 격추가 불필요한 위험을 야기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또 각각의 경우에 미 국방부가 요격을 시작하기 전에 영공이 비어 있는지 확인하고 잠재적으로 잔해가 떨어질 수 있는 영역을 예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미사일) 발사가 실제로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침이다. 격추를 시키되 우리가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확실히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했다.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물체를 격추했다. 북미 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총 4차례 격추된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이 비행 물체들이 중국의 정찰 풍선과는 크기와 기동성에서 차이가 있었으나 비행 고도가 민간 항공에 영향을 줄 정도로 낮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