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7월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의 무기·탄약 비축량 확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다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나토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나토와 각 동맹국은 특정한 군수 목표를 갖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축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훨씬 낮아지고 있어 나토가 회원국의 탄약 비축 목표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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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지난해 11월 이와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나토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이 이제 (무기와 탄약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이 전쟁의 여파로 서방 방위산업체들에게 생산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FP에 전했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가 방산업체에게 생산량을 늘리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4일 미국이 월간 포탄 생산 목표를 전쟁 전 1만4400발에서 9만발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해 7월 군수업체들에게 군수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도록 지시했다. 프랑스 당국은 올해 약 20억 유로(약 2조7200억원) 상당의 군수품을 주문했으며 이 중 약 11억 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군수품이 올해 안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Nexter)는 155mm 포탄 1만 발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 중 수천 개가 3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방침이라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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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토는 오는 7월11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