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이거 디즈니 CE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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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직원 7000명을 정리 해고하고 55억 달러(한화 약 7조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미 뉴욕타임스, CNBC 등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전 세계 22만 명의 직원 중 약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으로 25억 달러(약 3조1600억 원)를, 비(非) 스포츠 콘텐츠 비용에서 30억 달러(약 3조 7900억 원)를 아껴 총 5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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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CEO는 영화·텔레비전·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ESPN 사업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3개로 나눠 회사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운영에서 좀 더 비용효율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가 공개한 지난해 10~12월(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35억1000만 달러(약 29조7000억 원)로, 월가 예상치(23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99센트)도 시장 전망치(14억29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디즈니플러스 유료 회원은 1억6810만 명으로 9월 말과 비교해 1% 줄었다.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의 영업손실은 10억5000만 달러(약 1조3300억 원)였다.
다만 스트리밍 손실 규모가 월가 예상치(12억20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5%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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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