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상대로 스토킹 신고를 한 옛 연인을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최근 1년 동안 6차례나 스토킹을 신고했고, 범행 1시간 전에도 신고했던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28분경 인천 남동구의 한 음식점에서 50대 여성 업주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가게 밖으로 달아났고 A 씨는 행인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B 씨는 목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A 씨를 입건했지만 당시 B 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경고 조치만 했다”며 “B 씨의 신변보호 요청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