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차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정책을 홍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경찰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총리 대변인은 “판단 착오였다”며 “총리는 자신의 실수를 완전히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차량 탑승자에게 최대 500파운드(약 7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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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찍힌 랭커셔의 경찰 당국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총리의 안전벨트 미착용 사건을 둘러싸고 야권에서는 맹공이 이어졌다.
노동당은 “리시 수낵은 안전벨트, 직불카드, 철도 교통, 경제 등 나라를 관리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수낵 총리는 편의점에서 콜라 한 캔을 사며 비접촉 결제를 헤매는 장면이 포착돼 평범한 시민의 삶을 모른다는 힐난을 들었다.
자유민주당은 “총리가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데 너무 익숙해져 안전벨트 매는 법을 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19일 수낵 총리는 기차를 타고 이동해도 될 거리에 개인 제트기를 동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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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0월 영국 교통부 장관은 “2021년 차량 탑승 도중 사망한 이 중 30%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며 벌점 도입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