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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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불출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반면 비윤(비윤석열)계에서는 출마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 조수진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 대해 “양 손에 떡을 다 쥘 수는 없다. 무리수를 감안하고 나오는 경우에는 잃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친윤계에선 나 전 의원을 향해 “지금 출마하고 싶은 유혹은 순간의 지지율 때문에 그렇다. 당원들이 등을 돌리는 것은 삽시간”(김정재 의원)이라거나 “본인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관심을 갖다 보니 (출마) 명분이 굉장히 약하다”(유상범 의원)며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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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윤계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민주 공화정에서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후보가 있으면 당연히 여기에 대해 응답하는 게 정치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0.7%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전 최고위원은 “권력에 굴복하는 정치인으로 남느냐, 아니면 당심을 등에 업고 당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남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본인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느냐 머무를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범친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경쟁을 해서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게 되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