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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와 폴카… 비엔나 인 서울… 클래식계 새해맞이 풍성

입력 | 2023-01-05 03:00:00

국립오페라단 ‘희망의 소리’ 올려
빈 소년합창단은 내달초 공연



역사가 500년이 넘은 빈 소년합창단은 거의 해마다 연초에 한국을 찾았다. 올해는 2월 4,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크레디아 제공


세계 클래식계의 한 해는 빈 왈츠와 폴카로 열린다. 올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는 빈 국립오페라 총감독을 지낸 오스트리아 토박이 지휘자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2011,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휘봉을 들었다. 1939년 시작된 이 음악회에서 영향받은 왈츠와 폴카 콘서트는 오늘날 오스트리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콘서트홀의 신년을 장식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 ‘왈츠와 폴카’로 한 해를 시작한다. 빈 폴크스오퍼(국민오페라) 극장 관현악단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독일 지휘자 게리트 프리스니츠가 지휘봉을 잡는다.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뿐 아니라 올해 빈 신년음악회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새롭게 주목받은 그의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신나는 폴카들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향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이들 300명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전석 1만 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8일 김광현 지휘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마련한 신년음악회 ‘비엔나 인 서울’이 열린다. 2021년 BBC 카디프 콩쿠르 오페라 아리아 부문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모차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박소영, 미성의 소유자인 신예 테너 김민석이 출연해 슈트라우스 일가의 관현악곡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아리아 및 듀엣, 빈의 세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대표곡을 들려준다. 5만5000∼12만1000원.

국립오페라단은 6,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년음악회 ‘희망의 소리’를 개최한다. 박준성이 지휘하는 6일 공연은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시작해 유명 오페라 합창과 아리아로 프로그램을 엮었다. 홍석원이 지휘하는 7일 공연은 새해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맥베스’ 하이라이트를 미리 들려준다. 소프라노 서선영 임세경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양송미, 테너 국윤종 정의근, 바리톤 양준모 등 화려한 성악진과 클림오케스트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츨연한다. 2만∼5만 원.

거의 매년 초 한국을 찾아온 빈 소년합창단은 2월 4,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마놀로 카닌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성가곡, 세계 민요, 독일 가곡, 영화음악까지 이 합창단의 5세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3만3000∼11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