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5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김 씨가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어 민간 개발업자들을 위해 로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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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배모 기자(천화동인 7호 소유주)로부터 김 씨가 수원 토박이라서 그쪽에 지인이 많고, 기자 생활을 오래 해서 관련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2011년 말, 2012년 초에 김 씨가 이 세 분을 통해서 이 시장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며 “김 씨 이야기 외에 직접 확인한 사실은 없다. 김 씨가 실제 그런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5일 오전 대장동 개발 의혹 재판에 출석하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의 2013년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가 ‘1억6000만 원 준 것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한 대목의 뜻을 묻자, 남 변호사는 “김태년 의원 측에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2억 원을 의미한 것으로 안다”며 “1억6000만 원이라고 말한 이유는 김 씨가 4000만 원을 따로 쓰셨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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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5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남 변호사는 “2012년 초부터 최윤길 당시 새누리당 성남시 의원(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그분들 전부는 아니고 유동규·김용·정진상 정도는 직접 만나서 상의했다고 최 의원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