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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추정 미사일, 나토회원국 폴란드에 떨어져 2명 사망

입력 | 2022-11-16 08:06:00


러시아의 미사일이 키이우 시내 주택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시는 이번 공격으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다. 2022.11.15. 키이우=AP/뉴시스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마을에서 폭발로 2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경로를 벗어난 러시아 미사일 발사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 등이 조사에 나섰다. 러시아 측은 자국 무기가 관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두 발이 이날 폴란드 동부의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 프셰보도프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폴란드 외무부가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프셰보도프의 곡물 창고 밖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2022.11.16. 프셰보도프=AP/뉴시스

폴란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다. 나토 측은 러시아 공격 여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현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일일 브리핑하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나토 회원국 영토의 모든 부분을 방어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2.11.16.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 러시아를 향해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 미사일인 것으로 밝혀져도 의도적이지 않은 오발 사건일 경우 나토가 예고한 대로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군인들이 비슈티니에츠에서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의 국경 지대에 철조망 장벽을 설치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로부터 칼리닌그라드행 항공편을 취항하기로 하자 이 지역을 봉쇄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2022.11.03. 비슈티니에츠=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 측의 주장은 상황을 확대하려는 고의적인 도발”이라며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